지친 다리 잠시 쉬어가세요

2025-03-12 13:00:05 게재

금천구 ‘쉼표가게’

서울 금천구가 장시간 보행이 어려운 노년층 주민들이 잠시 쉬어갈 점포를 지정한다. 금천구는 노년층을 위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쉼표가게’를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쉼표가게’는 길을 걷던 주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가게 앞에 의자를 내주는 곳이다. 횡단보도 등에 휴식용 의자인 ‘쉼표의자’를 설치하고 있는데 법령이나 안전상 문제로 안되는 곳이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획했다.

금천구가 장시간 보행이 어려운 노년층 주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쉼표가게를 선정한다. 사진 금천구 제공

가게에는 현판을 붙여 주민들이 인지하도록 하고 의자와 공유 우산 등을 구에서 지원한다. 희망하는 경우 경사로 설치도 돕는다. 주민들은 길을 걷다 쉼표가게를 만나면 잠시 쉬어가거나 우산을 빌릴 수 있다. 구는 주민들이 해당 점포에서 각종 정책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식당 미용실 중개사무소 등 주민들이 자주 찾는 점포는 쉼표가게가 될 수 있다. 가게 앞에 휴식용 의자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하고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는 곳이어야 한다.

구는 위치가 적합한지를 판단해 쉼표가게를 선정한다. 대기 시설이 없는 버스정류장을 비롯해 오르막길이 있거나 거리가 긴 직진 보행로, 쉼표의자 설치가 어려운 주택가 골목 등이다. 통행 방해 요소나 화장실 사용, 홍보자료 비치, 노인할인 등도 선정기준에 포함시켰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 02-2627-1386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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