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전서 인천에 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전시
‘3월의 해양유물’로 선정
조선 정조(1795년) 때 처음 편찬된 충무공 이순신 전서가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박물관은 12일 이충무공 전서를 3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선정했다.
박물관에 따르면 정조는 이순신의 정신이 후세에까지 전해지길 바래 규장각에 이충무공 전서 편찬을 명했다. 이에 규장각 검서관 유득공이 감독·편집을 맡아 1795년 14권 8책으로 편찬했다. 박물관은 14권 8책을 모두 소장하고 이 중 일부를 전시 중이다.
이충무공 전서 첫머리에는 이순신의 공적을 모아 책으로 엮어 후세에 전하고자 한다는 정조의 글이 기록돼 있다. 전서에 기록된 거북선그림은 그 구조와 크기 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명나라 황제가 이순신에게 내린 여덟 가지 하사품에 대한 해설도 담겨있다.
이충무공 전서 5~8권은 ‘난중일기’다. 임진왜란 중 이순신이 쓴 일기를 편집, 완결성을 갖추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크다는 게 박물관 설명이다.
이충무공 전서는 임진왜란은 물론 이순신 연구의 중요한 문헌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충무공전서’는 정조의 명으로 출간된 해에 인쇄된 초판본으로 역사성과 완결성을 갖추고 있다.
우동식 박물관장은 “이순신은 세계 해전사에서도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록을 집대성한 이충무공전서는 세계적으로도 의미가 큰 유물”이라며 “이순신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유일의 해양박물관으로 지난해 12월 개장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해양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해양 관련 유물을 수집하고 있다. 유물 기증을 희망하는 개인 기관 또는 단체는 박물관 유물 수집 담당자에게 전화하거나 누리집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