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서울 도심 공연예술벨트 본격 조성 논의

2025-03-13 09:28:41 게재

남산 창·제작 공간

도심연계 벨트구축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 도심 국립공연시설을 연계한 ‘공연예술벨트’ 조성 방안을 본격 논의한다. 문체부는 13일 서울스퀘어 별관 모두미술공간 세미나실에서 ‘오후 3시의 예술정책 이야기’ 2번째 간담회를 연다.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국립극장, 국립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을 연계한 공연예술벨트 조성 계획을 논의한다.

이번 논의를 통해 공연예술산업 발전을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국립공연시설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한다.

문체부는 서울 도심 주요 공연시설을 하나의 벨트로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각 시설의 기능을 강화하고 체계적으로 연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 공연장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창작 및 제작 공간을 조성해 공연예술산업 전반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서계동 복합문화공간(2030년 완공 예정)의 경우, 서울역 인근 서계동 일대에 공연장(4개소), 전시관, 공연전문도서관 등을 포함한 공간으로 조성해 누구나 쉽게 공연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남산공연예술벨트(2026년 구축 목표)의 경우, 국립극장과 연계해 공연 연습실, 스튜디오, 무대 제작소 등을 포함한 창·제작 공간을 남산에 조성한다. 이를 통해 공연예술인들의 창작 환경을 개선하고 작품 제작을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립정동극장(2029년 재건축 예정)의 경우, 현재보다 더 많은 관객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공연장(2개소)과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재건축 사업이 추진된다. 명동 관광특구 중심에 위치한 명동예술극장은 공연 프로그램 다각화, 인문학 아카데미 운영, 야외광장 개선(LED 조명 설치 등) 등을 통해 관광객과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문화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차민경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이 공연예술벨트의 개념과 필요성, 해외 사례 등을 발표하며 운영 방안을 제시한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이헌재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회장, 이동현 국립극장 공연기획부장이 참여해 국립공연시설 연계 운영 방안과 관리·운영의 전문화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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