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소득 올리는 블루베리 출하
조기 수확 농가소득 증대
출하시기 분산 효과 기대

전남 곡성군은 지난 10일 고달면 오성종(37) 농가에서 올해 첫 블루베리를 출하하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곡성군 블루베리 재배농가는 모두 119농가이며, 재배 면적은 38.6ha(가온 28%, 비가림 22%, 노지 50%)에 이른다.
블루베리는 보통 노지에서 재배돼 6월부터 수확하지만 곡성군은 시설하우스를 활용한 가온재배를 통해 수확 시기를 3~4월로 앞당겼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신선한 블루베리를 빨리 접할 수 있고, 농가는 높은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이달 초·중순 특 1kg당 도매가격이 9만 원으로 지난해 6월 중순 평균 가격(2만9000원)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곡성군 올해 예상 생산량은 263톤이며, 조수입은 71억원으로 전망된다. 3월부터 8월까지 장기간 출하를 위해 난방기 등 시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조기 재배 면적은 2016년 1.3ha에서 2024년 10.95ha로 크게 증가했으며, 올해 7억5000만원 예산을 들여 모두 12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상길 곡성군블루베리공선회 회장은 “곡성군은 3월부터 8월까지 장기간 생과를 출하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산지로 발전했다”면서 “농업기술센터의 적극적인 지도와 지원이 조기 재배 확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곡성에서 생산한 블루베리는 일교차가 큰 중간산지 청정 환경과 시설재배의 장점이 결합돼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곡성군 관계자는 “조기 재배는 농가 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출하 시기 분산 효과도 있어 시장 안정에 기여한다”면서 “앞으로도 3월부터 8월까지 장기간 생과를 출하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