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작년 당기순이익 22.4조…역대 최대

2025-03-14 13:00:01 게재

이자이익 59.3조 … 대출 증가 영향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22조4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21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낸 데 이어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순이자마진은 줄었지만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세번째)이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기업ㆍ주주 상생의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열린 토론’에서 발제 내용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22년 18조5000억원에서 2023년 21조2000억원으로 늘었고, 작년에 22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조2000억원(5.5%) 증가했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비용이 1조4000억원 발생하는 등 영업외 손실이 확대됐지만 대손비용이 3조1000억원 줄어든 영향 등으로 순이익이 늘었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59조3000억원으로 전년(59조2000억원) 대비 1000억원(0.2%)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이 1.57%로 전년(1.65%) 대비 0.08% 줄어들면서 이자이익 증가율은 크게 둔화됐다. 이자이익 증가율은 2022년 21.6%, 2023년 5.8%였지만 지난해는 0.2%로 하락했다.

순이자마진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이 140조1000억원(4.4%)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난 것이다.

금감원은 “올해 미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은행이 위기 확대시에도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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