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헌재 앞에 바리케이드·담장철조망

2025-03-14 13:00:09 게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함에 따라 헌법재판소 인근 경비 태세가 한층 강화됐다.

14일 오전 경찰은 일반인의 헌법재판소 정문 앞 통행 차단에 나섰다. 헌법재판소 직원이나 기자 등만 신분증을 확인한 뒤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추가로 설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으며, 헌재 담장 일부 구간에는 철조망이 설치되기도 했다. 시위자들의 월담으로 저질러졌던 서부지방법원 난동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이날도 삼엄한 경비 속 탄핵 찬반 양측의 철야 농성과 충돌도 지속되고 있다. 이른 시간부터 헌재 정문 인근으로 모여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연신 “탄핵 기각”을 외쳤다.

오전 8시쯤에는 열린송현녹지광장 방면에서 몰려든 탄핵 촉구 측의 약 50명이 안국역 인근으로 걸어와 “윤석열을 파면하라” 등 구호를 외치면서 탄핵 반대 측 시민들과 욕설과 몸싸움 등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경찰이 이들을 제지했고, 연행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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