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올해 벤처투자 본격화
수도권·대전에 75% 집중
시, 전국 대비 2.8% 불과
부산시가 올해부터 대규모 벤처투자 육성에 나섰다. 현재 전국 대비 2% 수준인 지역벤처투자 실적을 3%대로 올리기로 했다.
부산시는 16일 지난해 벤처투자 비율이 지속 증가하면서 지역 벤처투자 금액이 1842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역 벤처투자 비율은 박형준 시장 임기 초기인 2021년 1.6% 수준에서 2022년(2.0%)과 2023년(2.3%)을 거쳐 2024년 2.8%까지 증가했다. 이 기간 지역 벤처투자사(VC)는 지사를 포함해 2021년 기준 11개 사에서 19개 사로, 창업기획자(AC)는 15개 사에서 28개 사로 늘었다.
그러나 부산의 벤처투자 규모는 전국 지자체 전체투자 대비 2%대 후반에 머무는 수준이어서 시의 고심이 깊다. 벤처투자가 2021년 이후 증가하고 있지만 2020년 2.8% 수준을 겨우 다시 찾은 수치다.
타 광역지자체들 역시 벤처투자에 열심이다. 벤처투자종합포털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의 지난해 벤처투자 총액은 6조6315억원이다. 이 가운데 서울 경기 대전 세곳이 차지하는 비중이 4조8004억원으로 75%에 이른다. 서울은 매년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올해 5000억원 이상의 벤처투자 펀드를 조성해 투자 분위기를 조성키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 지역 벤처투자 비율이 3%대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 최초로 유니콘기업이 탄생하도록 적극적인 투자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