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주식투자자 1423만명…전년 대비 0.5% 증가
삼성전자 주주 567만명…8.7% 늘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가 약 1423만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약 7만여명(0.5%) 증가한 수치로 3년째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다. 이 중 40%인 567만명은 삼성전자 주주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전년 대비 8.7% 늘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사인 2687곳의 주식 소유자는 1422만6381명으로 전년 대비 0.5%(6만8728명) 늘었다. 1인당 평균 소유 종목 수는 5.79종목, 평균 소유주식 수는 8207주다.
소유자 유형별로는 개인이 약 1410만명(99.1%)으로 가장 많았다. 평균 소유 주식수는 법인이 약 79만주로 가장 많았다. 평균 소유 종목은 외국인이 9.79종목으로 가장 많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선 법인의 소유주식 수가 275억주(4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 225억주(36.6%), 외국인 115억주(18.6%) 순이다. 반면 코스닥시장과 코넥스 시장은 개인이 각각 348억주(65.0%), 6억4200만주(62.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의 소유자 수가 약 567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8.7%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2023년 521만명으로 전년 대비 100만명(18.2%) 이상 급감한 후 약 46만명 정도 증가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주주 수가 많은 종목은 카카오(169만명)와 네이버(91만명) 등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에코프로비엠의 소유자 수가 약 5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에코프로(44만명)와 카카오게임즈(24만명)가 다음이었다.
전체 주식 수에서 외국인 소유주식이 50% 이상인 회사는 32곳으로 전년보다 2곳이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가장 큰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생명보험(82.7%), KB금융지주(73.7%)와 S-OIL(72.7%)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기업평가(79.7%) 클래시스(74.7%), 티씨케이(70.4%) 순이다.
개인투자자 연령별 기준으로는 50대가 316만명(22.4%), 201억주(3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2.1%), 30대(18.8%), 60대(14.4%)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개인 소유자 성별은 남성이 732만명(51.9%), 여성이 678만명(48.1%)이며, 소유주식 수는 남성이 416억주(71.8%), 여성이 164억주(28.2%)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소유자 수가 370만명(26.4%)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341만명·24.1%)과 부산(86만명·6.0%)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특별자치시(11만4000여명·0.8%)였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