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화장품 특허출원 세계 1위 한국

2025-03-17 13:00:24 게재

IP5 출원의 42.9%로 점유

케어젠·아모레 1·2위

탈모화장품 특허출원에서 한국이 1위에 올랐다. 최근 22년간(2002년~2023년) 주요국 특허청(IP5)의 탈모화장품 특허를 분석한 결과다.

17일 특허청(청장 김완기)에 따르면 한국국적의 탈모화장품 특허출원이 IP5(한국 미국 중국 유럽 일본) 점유율 42.9%를 차지했다.

탈모화장품은 두피나 모발에 주로 사용되는 기능성화장품이다. 혈액순환 개선, 호르몬 조절 등을 통해 탈모예방에 도움을 준다. 세계 탈모화장품시장은 2025년 약 31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적별 출원동향을 살펴보면 한국(42.9%)에 이어 일본 20.2%, 미국17.2%, 중국 8.9%, 유럽 7.7% 순이었다.

성분 유형별로는 한국은 천연물·바이오를 주도하고 미국은 합성물질이 강세였다.

탈모화장품 유효성분 대부분은 의약품과 유사한 기초연구 과정을 통해 발견되지만 일부는 동의보감, 본초강목 같은 고서(古書)나 전통약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유효성분은 유형에 따라 천연물, 바이오물질, 합성물질로 구분할 수 있다.

천연물과 바이오물질 분야에서는 한국의 점유율이 각각 50.0%, 56.4%로 1위였다. 합성물질 분야는 미국이 32.6% 1위, 한국 24.8%, 일본 21.5% 순으로 집계됐다.

출원인으로도 한국기업이 1, 2위를 차지했다. 주요 출원인을 살펴보면 바이오소재 전문기업 케어젠이 1위, 아모레퍼시픽이 2위를 차지했다. 4위 LG생활건강까지 10위권 내에 한국기업 3곳이 이름을 올렸다.

천연물 분야의 10위권 내에 한국기업은 6곳이다 1위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바이오스펙트럼(3위) 제주대(4위) 엘지생활건강(6위) 이태후생명과학(7위) 코씨드바이오팜(9위) 등이다.

화장품전문기업 A사는 동의보감과 한국본초도감에서 선별한 약재 발효물이 포함된 탈모방지 성분을 활용한 샴푸와 에센스 등을 출시했다. 한국 일본 중국에서 특허를 받았다.

화장품전문기업 B사도 동의보감에서 착안한 모발건강 증진 생약추출물을 포함하는 탈모화장품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합성물질 분야 10기 기업중에서 한국기업 3곳이 포함됐다. 아모레퍼시픽(3위) 에피바이오텍(7위) 엘지생활건강(9위) 등이다.

임영희 특허청 화학생명심사국장은 “우리 기업들이 세계 탈모화장품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산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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