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 이틀 앞두고 폭설에 꽃샘추위

2025-03-18 13:00:09 게재

서울 역대 가장 늦은 대설주의보 … 돌풍 우려도

봄을 알리는 절기인 춘분을 이틀 앞둔 1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설이 내렸다. 서울에는 역대 가장 늦은 시기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18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의 홍매화에 밤새 내린 눈이 덮여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18일 전국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고 돌풍과 함께 천둥이나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며 “20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0℃ 이하로 떨어지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고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눈이나 비는 18일 늦은 오후(15~18시) 수도권과 호남부터 그치기 시작해 밤(18~24시)이 되면 대부분 지역에서 멎을 전망이다. 단, 제주도산지는 19일 늦은 새벽(03~06시)까지 눈비가 이어질 수 있다. 18일 예상 적설은 서울 인천 경기(북부와 동부 제외) 서해5도 1~5cm다. 강원동해안과 산지는 10~30cm다.

기상청은 “조금의 기온 차로 눈이 오는 지역과 비가 오는 지역이 갈리면서 한 시군구 내에서도 적설 차가 발생하겠다”면서 최신 예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추위와 폭설은 한반도 상공으로 영하 40℃의 강한 한기를 동반한 북극발 소용돌이가 남하하면서 일어났다. 찬 공기가 서해상을 지나면서 따뜻한 공기와 충돌해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상층에 절리저기압이 형성된다. 대기 상층에 자리한 절리저기압의 빠른 회전은 하층에 저기압을 만든다. 이 저기압은 강한 강수를 일으킨다.

기상청은 “16일부터 강원산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여 있는 가운데, 18일 다시 눈이 내리면서 습한 무거운 눈이 많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며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및 소형 선박 침몰 피해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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