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 “노후 준비 다시한다면, 부동산”

2025-03-18 13:00:23 게재

보험개발원 1518명 조사

비은퇴자 예적금 선호해

은퇴자들에게 ‘만약 노후 준비를 다시 시작한다면?’이라고 묻자 부동산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보험개발원은 전국 17개 시도 30~75세 남녀 1518명을 조사한 결과, ‘노후 준비를 다시한다’(복수응답)면 은퇴자 61.2%가 부동산을 선택했다고 18일 밝혔다. 예금과 적금, 저축성 보험 등 사적 금융상품을 통한 준비는 56.3%였고,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은 49.5%로 나타났다.

이들은 은퇴전에는 예금과 적금, 저축성 보험(69.9%) 국민연금(67.9%) 부동산(38.6%)으로 노후 준비를 해왔다. 반면 30~59세 퇴직하지 않은 현업종사자의 경우 예금·적금·저축성보험(64.5%) 국민연금(53.5%) 퇴직급여(36.2%)로 노후 준비를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업종사자들에게 ‘노후 준비를 다시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예금·적금·저축성 보험은 68.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국민연금과 퇴직급여 대신 사적연금(62.4%) 펀드·주식·채권(49.9%)를 꼽았다.

현재 은퇴자들의 경우 안전자산을 선호했지만 현업종사자는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에 관심이 많았다.

노후에 가장 걱정 되는 건강 문제는 단연 치매였다. 현업종사자의 경우 치매가 44.3%로 가장 높았고 암(37.3%) 뇌혈관질환(29.4%) 순이었다. 은퇴자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치매에 대한 두려움은 55.9%로 현업종사자보다 심각했다. 다음으로는 암(50.7%), 뇌혈관질환(35.2%) 순이었다.

최근 보험업계가 전략사업으로 꼽는 요양시설(간병 전문시설)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치매, 뇌졸중 등 노인성 질환으로 간병 전문시설에 입소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업종사자는 53.7%, 은퇴자는 41.4%가 ‘의향 있다’고 답했다. 은퇴자는 독신이 기혼자보다 2배 가까이 응답률이 높았다. 반대로 현업종사자는 기혼이 독신보다 입소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보험산업 상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해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 은퇴하지 않은 현업종사자와 실제 은퇴자들의 의견을 비교 청취했다”며 “보험사들이 수요층에 적절한 맞춤형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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