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산다면 새차보다 중고차” 72%
엔카닷컴 2280명 설문
싼데다 단종차도 구매가능
가솔린 스포츠실용차 선호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새차보다 중고차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단종모델 차량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매예산은 2000만원대 안팎에서, 차종으론 스포츠실용차(SUV)가 인기였다. 또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보다 가솔린(휘발유) 연료 차량을 사겠다는 소비자가 의외로 많았다.
18일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 ‘2025년 당신의 다음차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차량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83.4%였고 이중 ‘중고차를 고려한다’는 응답자가 71.7%에 달했다.
엔카닷컴 설문조사는 2월 4일부터 10일까지 228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설문조사에서 중고차 구매를 택한 이유로 ‘신차 대비 합리적인 가격’(60.3%)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기불황 지속으로 합리적소비 추구 경향이 강해진 데다 신차 가격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엔카닷컴 측은 풀이했다. 실제 평균 신차 가격은 4000만~5000만원대에 이르는 반면 중고차는 1000만~2000만원대에서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이어 ‘희망하는 연식과 옵션 등 선택의 다양성(13.6%)’ ‘단종된 모델 구매 가능(9.7%)’ 순이어다.
자동차 구매 때 고려하는 예산으로 2000만~3000만원대가 많았다. 응답자 22.1%가 ‘2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을 꼽았다. 이어 ‘3000만원 이상 4000만원 미만’이 21.1%로 뒤를 이었다. 또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미만’(18.5%) ‘5000만원 이상’(16.0%) ‘4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14.3%) ‘1000만원 미만’(7.9%) 순으로 나타났다.
차종류의 경우 ‘SUV(스초츠실용차) RV(레저용차)’가 가장 많은 선택(39.0%)을 받았다. 넉넉한 공간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2위는 ‘세단(승용차)’(34.6%)이었고 ‘경차’(8.5%) ‘쿠페·컨버터블’(7.4%) ‘해치백’(4.5%) ‘미니밴’(2.7%) ‘왜건’(2.2%) 순이었다. 연료 타입으로는 ‘가솔린’(44.8%)을 가장 많이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하이브리드’(22.0%) ‘디젤’(13.2%) ‘전기’(12.8%) ‘LPG’(7.2%) 순이었다.
한편 설문조사에서 2030세대에 응답자 74.9%도 신차보다 중고차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구매 가격대로 2000만원대(22.6%)가 가장 많았고 1000만원대도 20.9%에 달했다. 젊은층에서도 실용적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엔카닷컴 측은 분석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