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공연
10주년 맞아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4월 10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청소년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를 선보인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이 작품은 2015년 초연 이후 소극장 판, 백성희장민호극장 공연을 거쳐 전국 지역 관객들과 만났다. 이번에는 더욱 완성도를 높여 서울에서 8년 만에 공연을 펼친다.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는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바탕으로 기존의 시적이고 섬세한 언어를 살리면서도 ‘록산느’라는 인물을 주체적인 인물로 재해석했다. 김태형 각색은 “록산느가 원작에서도 중요한 선택을 하는 인물이었으나, 시라노에게 가려져 있었다”며 “그 선택을 더욱 강조하는 방식으로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서충식 연출은 초연 당시 ‘낭만활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작품의 특성을 살려 배우들의 역동적인 연기와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등 라이브 연주의 앙상블을 강조한다.
이번 공연은 ‘4인 4색’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록산느뿐 아니라 시라노, 크리스티앙, 드 기슈 등 4명의 인물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조명한다.
김 각색은“록산느는 봄, 크리스티앙은 여름, 시라노는 가을, 드 기슈는 겨울에 비유할 수 있다”며 4명의 인물이 함께 만들어가는 서사가 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출연진으로 도준영 안창현 원빈 이정희 장석환, 최하윤 등이 참여해 무대를 뜨겁게 채울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대표 레퍼토리로 청소년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발전해왔다. 2017년부터 운영된 ‘청소년 17인’ 프로젝트가 이번에도 참여해 청소년 관객의 시각에서 작품을 바라보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함께할 예정이다.
서 연출은 “청소년극 작업에서 동시대 청소년들과 소통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에도 ‘청소년 17인’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예매는 국립극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4월 23일에 진행되는 ‘유스(Youth)데이’ 공연은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4월 13일 공연 종료 후에는 연출진과 배우들이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에는 영어 자막 서비스,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한글 자막 서비스를 제공한다. 티켓 가격은 R석 5만원, S석 3만5000원, A석 2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