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역직구 사이트 글로벌몰이 국내 신진 브랜드 국제 인지도 상승을 이끌고 있어 주목된다.

K뷰티(화장품)는 물론 K헬스(건강기능식품) 신진 브랜드까지 세계진출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올리브영(올리브영)은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글로벌몰에서 진행한 올영세일 주문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장에서 K뷰티를 체험한 외국인 관광객이 자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글로벌몰을 통해 지속적으로 구매를 이어간 때문으로 올리브영 측은 분석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특히 이번 올영세일에선 K뷰티 브랜드 뿐 아니라 K헬스 브랜드 인지도도 고르게 상승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주문액을 기록했다”며 “과거 외국인들 사이에서 주로 마스크팩이나 선크림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유산균 헤어트리트먼트 치약에 이르기까지 고루 주목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식습관 개선에 관심이 많은 영미권 고객들은 유산균 등 건강기능식품에, 치아 건강과 미백에 대한 수요가 높은 일본인 고객은구강용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K뷰티를 통해 한국 화장품 우수성을 경험하면서 K헬스 구매 진입 장벽도 낮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몰 올영세일 기간 구강용품과 건강식품의 주문액은 각각 217%, 188% 증가했는데 전체 주문액 신장률(107%)을 크게 웃돌았다. 바디용품(168%)과 헤어용품(127%) 주문액도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한편 올해로 5번째인 글로벌몰 올영세일은 연 4회(3·6·9·12월) 열리는 글로벌몰의 대표 할인 행사다. 국가별 맞춤 상품과 판촉행사, 저렴한 배송비와 빠른 배송 시간을 경쟁력으로 해마다 참여 브랜드 수를 늘리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이번 세일에 참여한 브랜드 수는 2021년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세계 150개국 소비자에게 새로운 K뷰티와 K헬스 브랜드를 가장 먼저 선보이며 중소기업 브랜드들의 수출 등용문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