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 “GRDP 120조…세계적 도시로 도약”
‘내 삶의 완성, 화성특례시’ 비전 제시
10년 내 직·주·락 갖춘 150만 도시로
정명근 경기 화성특례시장은 20일 “앞으로 10년 안에 GRDP 120조원, 재정 5조6000억원, 인구 150만명, 합계출산율 1.5명을 목표로 호주 시드시, 미국 시애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날 ‘화성특례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3년 전 ‘내 삶을 바꾸는 희망화성’에서 한발 더 나아가 ‘내 삶의 완성, 화성특례시’를 비전으로 제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화성특례시는 올해 1월 전국에서 5번째 ‘특례시’로 공식 출범했지만 당시 무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출범식을 미뤘다가 이날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정 시장은 “화성시는 종합경쟁력 8년 연속 1위, GRDP 전국 1위, 기업체 수 및 출생아 수 전국 1위 등의 성장을 이루어냈다”면서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시민과 함께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내 삶의 완성’을 향한 도전과제로 ‘내일의 완성(혁신과 성장)’ ‘생활의 완성(화성형 기본사회)’ ‘즐거움의 완성(문화·체육·관광)’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전략 산업의 중심지로서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산업을 핵심으로 삼아 경제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현재 화성의 연간 수출액은 약 248억 달러에 이른다. 삼성전자 ASML 현대 기아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반도체·모빌리티·바이오 3대 첨단산업을 비롯해 약 2만7000개의 기업체가 위치해 대한민국의 수출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정 시장은 “임기 초 약속했던 20조 투자유치 중 17조원을 이미 달성, 목표를 25조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경제자유구역 조성 등을 통해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이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민의 경제적, 사회적 기본권을 보장하는 ‘화성형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3220억원을 투입해 37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화성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출산지원금 및 국공립어린이집 운영 등을 통해 촘촘한 보육 서비스망을 구축해왔다. 그 결과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출생아 수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정 시장은 문화관광 인프라 확대를 위해 화성 예술의전당과 시립미술관을 건립하고 파라마운트와 협력해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종합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발전시켜 서부권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활성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소중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위대한 105만 화성시민의 시민정신과 공동체정신을 꽃피게 하는 ‘내 삶의 완성, 화성특례시’를 반드시 이뤄내 바다를 환히 비추는 등대처럼 대한민국의 새 길을 밝혀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