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경계를 넘어 하나되는 시민정원으로”
광명·안양·군포·의왕시 20일
‘시민정원’ 비전 선포식 개최
안양천을 수도권 대표 국가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청사진이 나왔다.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을 추진 중인 경기 광명·안양·군포·의왕 4개 시가 20일 광명시청에서 용역 최종보고회 및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사업은 의왕에서 발원해 군포, 안양, 광명을 거쳐 한강으로 흐르는 안양천을 소통과 쉼,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지방정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방정원 조성 후 국가정원 등록까지 추진한다.
이날 설계안에 담긴 청사진은 ‘시민 정원’이었다. 4개 지자체는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안양천을 ‘시민 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협력을 다지는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번 조성 사업 면적은 39만7000㎡, 연장은 28.8㎞에 이르며 4개 도시를 연결하는 기본구상을 토대로 시민 참여 정원 조성을 목표로 도시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광명 구간에 들어서는 패밀리정원, 테라피정원, 참여정원을 비롯해 안양 구간은 교감정원, 향기정원, 물의정원, 군포 구간은 마실정원, 의왕 구간은 바람정원을 주제로 시민 중심의 정원을 조성한다.
4개 지자체는 지방정원조성계획 승인, 하천점용 허가, 재해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완료해 내년에는 전 구간에 걸쳐 공사를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2026년에 지방정원 등록 신청, 2029년에 국가정원 지정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4개 지자체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안양천 고도화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 2023년 4월 산림청으로부터 지방정원 조성예정지 승인을 받았다. 그해 말 지방정원 조성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해 3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비전선포식에서 “안양천 지방정원은 궁극적으로 국가정원을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며 “수도권을 대표하는 자연 친화적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두개의 맞닿은 연못이 서로 물을 대주어 마르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다는 ‘이택상주(麗澤相注)’라는 말처럼 지자체가 서로 경계를 허물고 협력해 안양천을 시민이 주인이 되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