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타운 명동·잠실 상춘객 쌍끌이
지난해 명동페스티벌 주관 44만명 모아
대표관광지로 육성, 소비불황 탈출구로
롯데백화점 서울 명동·잠실 롯데타운이 봄나들이 상춘객 맞이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은 서울시 관광특구내에 위치하고 있어 봄이면 국내외 상춘객 관광객이 넘쳐나는 곳이다. 롯데백화점은 이곳을 대표적인 관광쇼핑지역으로 만들어 소비불황을 탈출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명동본점과 잠실점에서 특별한 행사로 고객몰이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롯데타운 명동과 잠실은 봄 맞이를 위해 2월 7일부터 봄연출도 새로이 바꿨다.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의미하는 나태주 시인 ‘산수유’라는 구절을 따온 ‘그래도 시작하는 거야’라는 문구를 아로새겼다. 건물 외관 벽면, 출입문 등에 기본 적용하고 본점은 외곽기둥 깃발에, 잠실점은 지하 1층 광장 디지털 디스플레이월 등 고객 주요 동선에 문구를 넣었다.
롯데타운 명동은 대형 집객 행사를 준비 중이다. 2023년부터 시작한 롯데타운 명동이 중심이 된 명동페스티벌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명동상권 부활을 주도했다. 명동길 일대에서 펼쳐진 2023년 첫 명동 페스티벌에서는 40만명, 지난해에는 44만명 고객을 동원하는 등 2년간 100만명에 가까운 고객을 명동으로 이끌었다. 파급효과도 컸다. 그간 명동길에 포진돼 있던 상당수 상가 공실은 메워졌고 외국인 관광객들 발길도 크게 늘었다. 실제 지난해 본점 외국인 매출은 40% 가량 신장했다.
다음달에는 롯데타운 명동 전통을 재조명하고 유통과 엔터테인먼트 조화를 이루는데 초대형 행사를 기획 중이다. 기프팅 아트콘텐츠 경험요소를 더해 명동일대에 페스티벌 분위기를 조성하고 명동에서 봄을 즐길 수 있는 최대 행사로 꾸밀 계획이다.
장혜빈 롯데백화점 시그니처이벤트 팀장은 “올해는 오랜 전통을 가진 ‘롯데타운 명동’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대형 예술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예술을 매개로 다양한 볼거리와 행사가 가득한 공간으로 연출해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필수 방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외국인 관광객 쇼핑편의도 한층 강화한다. 지난해 6월에 처음으로 제공한 외국인 전용 투어리스트 쿠폰은 올해 상시 운영한다. 본점 1층 텍스리펀드 매장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투어리스트 쿠폰은 10만원이상 구매 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이달 3월에만 현재까지 3000매에 가까운 쿠폰이 지급됐다.
롯데타운 잠실은 석촌호수 대형 잔디광장 백화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서울시 최고 인기 벚꽃 명소다. 지난해 3~4월 잠실점을 찾은 고객은 1100만명에 달해 서울시 전체 인구보다도 많았다.
롯데타운 잠실은 관광 특구뿐만 아니라 고급 주거상권까지 갖춰, 프리미엄 타운으로 입지도 확대 추세다. 실제 지난해 11월 강동구 둔촌동 지역에 1만2000가구 신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우수 고객 매출은 크게 올랐다. 실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잠실점 우수고객 매출은 20% 가량 뛰었다.
봄을 맞아 결혼 수요가 늘것을 고려해 에비뉴엘 잠실점에서는 30일까지 ‘워치&파인주얼리 스페셜 위크’를 진행 중이다. 다양한 파인 주얼리 브랜드가 참여해 각종 고급 시계 링 목걸이 등을 선보이며 브랜드별 혜택도 제공한다.
봄뿐만 아니라 롯데타운 잠실은 사계절 각기 다른 색깔로 상권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가을에는 송파구 일대를 달리는 유통업계 최대 달리기행사인 ‘스타일런’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겨울 야외 잔디 광장에서는 초대형 유럽형 크리스마스마켓을 개최해 서울시 최대 연말 행사로 자리잡았다. 실제 지난해 스타일런에는 5000명 러너가 대회에 참여했다. 연말 크리스미스마켓에는 40만명 고객이 몰렸다. 특히 크리스마스마켓 티켓 수익금 일부는 이웃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은 백화점에서 쇼핑 이상 특별한 것을 찾는다”며 “상품의 차별화에만 머물러 있는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문화예술 스포츠 관광 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