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위니아 회생 추가시간 요청

2025-03-25 13:00:14 게재

24일 서울회생법원에 탄원

4월 23일 회생계획안 시한

광주광역시는 24일 지역 가전산업 선도기업 ㈜위니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추가 시간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현재 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위니아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은 오는 4월 23일까지다.

광주시는 이날 제출한 탄원서에서 “위니아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김치냉장고 브랜드파워 25년 연속 1위 ‘딤채 신화’를 일궈낸 광주지역 대표 가전기업”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한다면 광주 가전산업을 비롯한 지역경제가 다시 일어서고 실직 위기에 처한 근로자와 광주시민이 희망을 가지고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회생기한 연장을 간곡히 요청했다.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는 지난 2023년 10월 경영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당시 가전산업은 광주 제조업 전체 매출액 20%에 육박하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22%를 위니아를 비롯한 대유위니아그룹 4개 계열사가 차지했고, 대유위니아 그룹 부도는 지역 산업과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위니아사태 피해 최소화를 위해 경영안정자금 200억원을 편성했다. 또 기존 대출 만기 연장 및 원금상환 유예, 광주신용보증재단 특례보증 50억원 등 가능한 모든 대책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광주시는 탄원서에서 “최근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 협의 중이라는 사실을 접했다”면서 “회생계획안 마련을 위한 추가 시간이 허락된다면 채권자와 투자자들 사이의 폭넓은 협상을 통해 안정적인 회생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999년 설립된 위니아는 그동안 김치냉장고와 대형 냉장고 등을 생산했으며, 2023년 매출액 3531억원에 340여명이 일하고 있다.

방국진·서원호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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