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업은행장, 부당대출 관련 대국민 사과

2025-03-26 13:00:04 게재

“고객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고강도 은행 쇄신계획도 발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사진)이 금융당국의 부당대출 감사 결과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행장은 또 향후 관련 사건의 예방과 재발방지를 위한 쇄신대책도 발표했다.

김 행장은 26일 서울 을지로에 있는 본점에서 열린 주요 간부회의에서 “이번 일로 IBK기업은행에 실망했을 고객님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금융감독원의 감사 결과를 철저한 반성의 기회로 삼아 후속조치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사건 연루 직원에 대한 일벌백계 △부당대출의 시스템적 차단 △임직원 친인척 정보 DB 구축 △대출마다 담당직원과 심사역으로부터 ‘부당대출 방지 확인서’ 접수 등을 시행하기로했다.

아울러 조직 내부에 ‘승인여신 점검 조직’을 신설해 영업과 심사업무 분리 원칙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 내부통제를 무력화시키는 부당지시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한 부당지시자 엄벌과 부당한 지시를 이행한 직원도 처벌하기로 했다. 이해상충 등 부당행위를 점검하는 ‘검사업무’도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감사 프로세스 점검 등을 담당하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감사자문단’도 운영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또 이날 발표한 쇄신계획의 실행을 점검하기 위해 ‘IBK쇄신위원회’을 구성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행장은 “아무리 좋은 제도와 시스템도 우리 스스로가 변화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쇄신은 성공하기 어렵다”며 “임직원 모두가 ‘곪은 곳을 송두리째 도려내어 완전히 새롭게 거듭난다’는 환부작신의 자세로 업무에 임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25일 ‘이해관계자 등과의 부당거래 검사결과’를 발표하고, 기업은행에서 58건의 882억원 규모 부당대출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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