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산불 희생자 4명 발인
2025-03-26 13:00:13 게재
창녕추모공원 안치
경남 산청군 산불 진화현장에 투입됐다가 불길에 고립돼 숨진 창녕군 공무원과 산불진화대원 4명이 영면에 들었다.
25일 창녕군에 따르면 산청 산불 진화현장에서 숨진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 3명과 인솔 공무원 1명의 발인이 이날 창녕서울병원에서 엄수됐다. 발인식은 유족과 조문객들의 슬픔 속에 진행됐다. 희생자 4명의 유해는 함안하늘공원에서 화장된 뒤 창녕추모공원에 안치됐다.
고인들은 산청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했다.
희생자 4명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30분께 산청군 시천면 산불 현장 7부 능선 지점에서 고립됐다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산불진화대원은 모두 60대이고 인솔한 공무원은 30대다. 산림청과 경찰은 이들이 산불 진화 중 초속 11~15m의 강풍과 함께 갑작스런 역풍이 불며 화마에 휩싸인 것으로 추정한다.
창녕군은 인솔자로 나섰다 사고를 당한 8급 공무원 강 모씨를 7급으로 승진시키는 특별승진 임용장을 추서했다. 또 희생자들 모두 공무에 투입돼 희생된 만큼 재해 인정 또는 순직 처리 등 행정지원 절차에 나설 방침이다.
창녕군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사고 희생자 애도기간을 정하고 창녕군민체육관에 산청 산불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