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장, 학문적 식견 갖춘 전문가로”

2025-03-27 13:00:05 게재

국악계 현안 비상대책협의회

전국 대학 국악과 한국음악과 교수들은 26일 ‘비전문가 국립국악원 원장 선임 시도에 대한 대학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국립국악원 원장 선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국악원 원장직에 행정직 공무원이 응모, 임명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한 이후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교수들은 “국립국악원은 단순한 행정기관이 아니라 국악의 전통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핵심 문화예술기관”이라면서 “원장은 단순한 행정 관리자가 아니라 전통음악·무용·연희 등 국악 전반의 공연·교육·연구·국제교류를 총괄하는 자리이며 이에 따라 국악과 전통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학문적 식견과 현장 경험을 갖춘 전문가가 반드시 임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의 운영과 교육에서 창의성과 자율성이 필수적인 것처럼 예술기관 또한 미래 지향적이고 자율적인 운영이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25일 국악계 현안 비상대책협의회는 국립국악원 관치행정 반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국악계 현안 비상대책협의회는 국립국악원 전임 원장 및 연구실장, 전현직 예술감독, 관련 학회, 전국 대학 국악과 한국음악과 교수협의회(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미참여) 등이 함께하고 있다.

국악계 현안 비상대책협의회는 이날 “풍부한 문화현장 경험과 행정능력 및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적절한 원장 선임을 위한 재공모를 실시하라”면서 “국립국악원의 조직개편과 향후 기관의 확대에 대한 문체부의 일방적인 계획을 반대하며 충분한 국악계 의견 수렴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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