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 121억원, 38억원 증가

2025-03-27 13:00:03 게재

법무·검찰 고위직 재산 평균 36억원 신고

변필건 법무부 기획실장 477억6천만원

법무부와 검찰 고위직 간부들이 신고한 재산은 평균 36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25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법무·검찰직 재산공개 대상자 51명의 평균 재산은 지난해 말 기준 36억6000만원이었다. 1년 전보다 약 7000만원 늘어난 액수다.

가장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신고 재산이 477억6000만원에 달했다.

변 실장과 가족은 토지 14억6000만원, 건물 126억3000만원, 예금 32억5000만원, 증권 78억7000만원, 예술품 15억4000만원 등을 신고했다. 1년 전과 비교해 38억8000만원 증가했다. 배우자가 소유한 아파트의 실거래가를 반영하고, 상장주식 주가와 비상장주식 평가액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변 실장 다음으로 재산이 많은 이는 심우정 검찰총장으로 121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배우자 등 가족과 함께 보유한 재산은 토지 22억8000만원, 건물 21억7000만원, 예금 28억원, 증권 48억2000만원 등이었다. 가족이 보유한 해외주식 주가가 오르고 배우자가 예금 등을 추가로 상속받으면서 1년 전보다 약 38억원 증가했다.

김성훈 의정부지검장은 78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배우자가 상속받은 부동산 공유물 분할 경매로 받은 배당금과 예금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17억4000만원 늘었다.

정영학 부산지검장은 배우자 주식 증여와 주가 변동 등의 영향을 1년 전보다 5억4000만원 증가한 70억9000만원을 신고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전년 대비 1억3000만원 줄어든 27억6000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와 함께 소유한 아파트 등 건물 25억원, 예금 1억7000만원 등이었다.

김석우 차관은 45억6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와 상가 등 건물 48억8000만원, 예금 2억2000만원과 3억9000만원 상당의 금을 보유했고, 9억4000만원의 채무도 있었다.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는 61억4000만원을 신고했다. 박세현 서울고검장의 신고 재산은 31억4000만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43억7000만원이었다.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이재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2억3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는 오동운 공수처장이 34억3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1년 전보다 7000만원 가까이 늘었다. 장녀가 경기도 성남시 아파트 재개발 조합원 지위로 취득한 3억7000만원 상당의 분양권이 반영됐다.

이재승 공수처 차장은 16억3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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