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불피해지역 지원 확대

2025-03-28 12:59:59 게재

오세훈, 전 실·국에 요청

자치구도 피해지원 동참

“할 수 있는 모든 피해지원 방안을 강구해달라.”

서울시가 TF 위주로 진행하던 산불피해 지원을 전 실·국과 자치구까지 확대한다.

오세훈 시장은 27일 “경북 산불 상황이 심각함을 넘어 참담한 수준”이라며 “지자체 차원을 넘어 시 전체 실·국과 25개 자치구가 할 수 있는 모든 피해 지원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총력 지원 기조에 맞춰 지원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소방헬기 1대 소방차량 180대(누적) 소방인력 연인원 519명 등 기존에 제공한 지원 외에 헬기 1대와 펌프차 17대 탱크 18대 등 소방차량 38대, 소방인력 109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

25개 자치구도 힘을 모은다. 경북 의성군 경남 산청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서초구를 시작으로 속속 방재 및 구호물품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초구는 경북 의성군과 경남 산청군에 방진마스크 2400개 생수 600병을 지원했고 경북 영양군에도 방재물품과 구호물품을 추가로 전달했다. 용산구 은평구도 각각 경북 안동시와 영양군에 식음료 마스크 등을 내려보냈다.

영등포구는 경북 안동과 의성에 1500만원 상당의 양말 속옷 등 생필품을, 송파구는 안동 영덕 하동 지역에 방진마스크 9600장 컵라면 3000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구와 마포구 등 다른 자치구들도 지원물품 준비에 한창이다.

강남구는 복지재단을 통해 피해지역에 2000만원의 구호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자치구 공무원들은 지난 26일부터 자체 모금 활동을 진행 중이다.

서울 자치구들 연합체인 구청장협의회에서도 지원에 동참했다. 산불 진화를 위해 필요한 마스크, 장갑 등 방재물품 총 4400세트를 지원한다.

이필형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은 “서울 자치구들의 지원이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산불 피해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산불이 진화되는 대로 빠르게 복구 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굴착기를 포함한 중장비 172대를 내려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오 시장은 28일 산불피해지역인 경북 안동 현장을 방문했다. 현지 사정을 직접 듣고 서울시 차원의 보다 전폭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의회와도 머리를 맞댄다는 방침이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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