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유지비’ 로 중고차 수요 쏠림
경차 0.7%·전기차 0.4%↑
케이카 “구형수입차 가성비”
전기차와 경차 등 경제성 높은 차량들이 중고차시장 가격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고차 수요가 유지비 저렴한 차량들로 쏠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는 “내달 국산차 시세는 평균 0.7%, 수입차 매매가는 평균 1.0%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출시 10년 이내 740개 차량 모델을 대상으로 가격 전망치를 따져본 결과다.
케이카 측은 “국산 중고차시장은 약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지비가 합리적인 경차와 전기차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세가 상승하거나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차의 경우 신학기, 신규 입사 등 성수기 판매호조로 4월 평균 시세는 1012만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월 대비 0.7%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중형차는 -0.8%(1655만원), 중형 SUV는 -0.6%(2,247만원)씩 하락률을 보이는 등 경차외 다른 차량은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점쳤다.
또 캐즘(일시적 수요정체)현상에도 전기차 평균시세는 2483만원으로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케이카는 분석했다.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테슬라 모델3, 모델Y 등 주요 전기차 모델 시세가 회복세를 보이며 중고차시장 내 수요를 이끌고 있는 점을 가격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수입 중고차들은 평균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일부 인기모델의 경우 가성비(성능 대비 가격)가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세가 떨어지며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예컨대 구형 모델인 BMW 5시리즈(G30)의 경우 4000만원대에서 가격을 형성해 신차 대비 3000만원 정도 저렴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케이카 관계자는 “유지비를 절약하고 싶은 소비자 수요가 경차와 전기차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수입차의 경우 구형모델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