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알루미늄 미국관세 대응” 32.5% 그쳐
철강·알루미늄 수출중기조사
수출·매출 영향 받아 42.8%
미국 현지 직접진출 12.3%
미국에 철강과 알루미늄을 수출하는 중소기업10곳 중 3곳 만이 미국발 관세폭탄을 준비하고 있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1일 ‘미국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 관련 중소기업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설문조사는 3월 17일부터 3월 26일까지 10일간 진행됐다. 철강과 알루미늄, 파생상품 수출중소기업 600개사 참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 중소기업의 42.8%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과 파생상품 관세부과로 수출이나 매출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 관세부과로 인해 겪고 있거나 앞으로 예상되는 애로사항은 △미국 관세정책에 대한 정확한 파악 어려움(41.8%) △관세 리스크로 인한 물류비용 상승(38.2%) △수출국 다변화 비용 발생(36.5%) △미국 관세대상 여부 확인 어려움(28.2%) △미국 거래처의 수출계약 지연·취소로 인한 경영애로(25.7%)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세부과에 대응하는 수출중소기업은 32.5%에 불과했다. 10곳 중 7곳 가량은 대응준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대응 내용으로는 △생산비용 등 자체비용 절감 노력(52.8%) △미국 거래처와 관세 부담 논의(51.8%) △유관기관 설명회 참여 등 정보탐색(30.8%) 등이었다. 미국 현지 직접진출 의향을 가진 중소기업은 12.3%에 그쳤다.
관세부과에 따른 정부지원책으로 △관세 관련 정보제공(51.3%)이 가장 많았다. △물류비용 지원 강화(46.7%) △정책자금(융자, 보증) 지원 40.5%) △법무·회계법인 등 관세 컨설팅 (24.8%) 등이 뒤를 이었다.
파생상품을 수출 중이라고 응답한 기업 중 43.4%가 “파생상품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정책으로 △미국 HS코드 확인을 위한 전문 컨설팅(42.4%) △철강·알루미늄 함량 계산 컨설팅(41.4%) △통관 절차 등에서의 서류대행(33.5%) △원산지 규정 강화를 위한 교육(25.6%) △관세청,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 HS코드 조회시스템 이용 교육(23.6%) 등을 원했다.
수출중소기업은 관세 관련 정보 컨설팅 정책자금 지원 등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보제공의 경우 관세부과로 인한 애로사항과 정책 수요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파생상품 수출기업의 경우 교육보다는 컨설팅을 선호했다.
이에 중기부는 “애로신고센터를 통해 수출 중소기업이 당면한 애로를 신속하게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금이 필요한 기업은 정책우선도 평가면제 조치와 패스트트랙 절차 등을 통해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중기부 중기중앙회 관세청 등과 협업으로 미국 관세 관련 최신 동향, 지원정책을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장 애로 상담회와 병행하는 ‘미 관세부과 대응 중소기업 지원 설명 및 현장 상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노용석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중소기업의 피해와 고충을 계속 점검해 수출중소기업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