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신사리 상권 5년만에 매출 28%↑
관악구 ‘상권르네상스’ 결실
2020년부터 총 80억원 투입
서울 관악구 서원동 상점가 일대 이른바 ‘별빛신사리’ 상권 매출이 5년만에 28%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구는 2020년부터 5년간 추진해온 상권르네상스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상권르네상스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골목상권 지원 정책이다. 관악구는 2019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에 선정돼 2020년부터 5년간 총 사업비 80억원을 신원시장과 서원동 상점가 일대에 투입했다. 약 6만2000㎡ 면적에 715개 점포가 있다.
구는 전통시장과 인접 상권을 통합구역으로 지정해 기반시설 조성부터 상인역량강화 등 20개 세부사업을 진행하며 다각적으로 지원해 왔다. 별빛내린천과 인근 상권을 연계해 ‘관악별빛산책’을 4회에 걸쳐 시범 운영했는데 매회 수천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였다.
관악구는 지난달 사업을 공식 마무리했다. 그결과 실질적인 상권 회복과 자생력 강화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고 분석한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등 어려움이 게속된 가운데 매출과 유동인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025년 1분기 매출은 2020년 대비 28.65%가 상승했고 유동인구는 연간 약 4만2000명이 늘었다. 구는 “신사리 상권은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근에 주거단지가 자리잡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쇠퇴하고 있었는데 상권르네상스 사업으로 인해 지역경제 중추로 다시 주목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객들 만족도도 높아졌다. 사업 1년차 대비 5년차에는 14.2%가 뛰었다. 상인 친절도와 상권 청결도는 각각 7.5%와 8.6% 상승했다. 환경 개선뿐 아니라 고객응대 역량 강화 등 질적 변화가 함께 진행된 셈이다. 구는 그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창의적인 상권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상권르네상스 사업은 단순한 상권 정비를 넘어 주민과 상인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새로운 상권 생태계를 구축한 데 의의가 있다”며 “사업은 마무리됐지만 상인들이 스스로 운영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