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북동방 250㎞ 환자 릴레이 이송

2025-04-07 13:00:03 게재

해경, 함정 이용 포항까지

해경이 독도 북동방 250㎞ 해상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포항까지 무사히 이송해 치료를 받게 했다.

동해해양경찰서는 5일 오전 9시 12분 즈음 독도 북동방 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서 외국인 선원(1994년생, 인도네시아)의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 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3000톤급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포항해경과 협력해 무사히 육지병원으로 옮겼다고 6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혈변 및 위장간 출혈)도 함께 병원으로 이송했다.

해경에 따르면 손가락 절단 환자는 함정 응급실에서 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이용해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조치를 받았다. 당시 동해 중부 먼바다에는 풍랑예비특보가 발효 중이었고 울릉해역에는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돼 항공기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동해해경이 단정을 이용해 응급환자를 함정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 동해해양경찰서 제공

손가락 절단 환자를 이송하던 중 이날 오후 5시 3분 즈음 울릉도에서는 혈변과 위장간 출혈로 지혈이 되지 않는 응급환자(60대 울릉거주)가 발생했다. 동해해경은 울릉도에서 응급환자와 의사 보호자 등 3명과 손가락 절단 응급환자 1명 등 총 4명을 포항해경 함정으로 인계했다.

포항해경은 응급환자 2명을 6일 오전 5시 10분 즈음 영일만항에 대기 중인 119구급차로 안전하게 인계했고, 손가락 절단 환자는 대구지역 병원으로, 울릉도 응급환자는 포항세명기독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당시 동해 중부 풍랑예비특보 및 울릉해역 강풍 예비특보 발효로 기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동해해경과 포항해경 함정들의 신속한 협업으로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킬수 있었다”며 “동해해경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바다가족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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