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도 미국 상호관세 대응 비상
2025-04-07 13:00:04 게재
항만공사·선사·운영사
‘라스트 포트’ 장점 최대화
부산항만공사(BPA)가 9일부터발효 예정인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조치에 대비해 지난 4일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부산항이 가진 ‘마지막 항구’(라스트 포트)라는 지경학적 장점을 최대화하기로 했다.
부산항은 해운업계와 화주들 사이에서 북미시장으로 가는 마지막 항구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아시아에서 태평양을 항해해 미주로 향하는 정기 컨테이너 노선이 기항하는 아시아의‘라스트 포트’(Last Port)로 관세 적용 직전 시점까지 수출화물을 선적할 수 있는 최후의 기회를 제공하는 전략적 거점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날 오전 선사들의 부산지역 지사장 간담회를 열고 국내 수출화주들의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선석 스케줄에 혼선이 없도록 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날 오후 개최한 터미널 운영사 사장단 간담회에서는 긴급 대응 체계 유지를 위한 협조를 당부하고 △미주행 화물 선적 및 출항 일정 실시간 공유 △터미널 혼잡 방지를 위한 운영 최적화 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부산항은 대미 수출의 최대 관문으로 미국향 화물을 적기에 선적한 후 선박을 출항시켜 국내 수출 화주의 물류를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사는 급변하는 관세정책 등 통상환경 변동성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정부, 선사 및 운영사와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