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포 농생명클러스터’ 탄력
산업단지 중투심 통과
기업유치·중복 등 과제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요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이제 시장의 평가를 받아야 할 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7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내포 농생명 그린바이오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중투심)를 통과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는 충남 예산군 삽교읍 상성리 일원 총 166만6000㎡에 스마트팜 산업단지 연구지원단지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산업단지는 전체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 사업이다. 이번에 중투심을 통과한 산업단지는 2028년까지 사업비 2465억원(충남도 예산군 충남개발공사 등)을 투입, 전체 부지 99만2576㎡에 산업시설용지(56만898㎡) 지원시설용지(15만6382㎡) 공공시설(25만9454㎡) 등을 조성한다.
스마트팜에서 고기능성 그린바이오 작물을 재배하면 산업단지에선 재배된 작물을 소재로 한 제품의 생산·유통·판매·보관까지 담당한다. 농업용 기계·로봇 제조, 건강기능성 식품, 동물 보조제, 천연물 소재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그린바이오 기업도 유치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올 상반기 산업단지계획 수립에 착수하고 이후 계획 승인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오는 2027년 상반기 공사에 착공할 방침이다.
민선 8기 충남도 등은 지자체에서 책임지는 사업인 만큼 오랜 기간 공을 들여왔다. 셀트리온 더본코리아 보람바이오 등의 기업들과 투자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데 이어 올해는 ‘개인맞춤형식품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조성사업 공모에 도전한다.
일단 조성사업이 진척을 보이면서 기대를 높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사업은 이제 시작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무엇보다 이번 산업단지 중투심 통과과정에서도 제기된 ‘기업유치’가 문제다. 현재까지 투자협약을 맺은 기업들이 실제 입주해야 하고 추가로 다른 기업들도 유치해야 한다.
인접한 홍성 부여 등과의 업종중복도 피해야 한다. 자칫 내부경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성군은 지난 2023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바 있고 부여군도 일반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현재 투자협약을 맺은 기업들의 효과로 문의해 오는 기업들이 꽤 있다”면서 “다른 시·군과의 업종중복은 산업단지 조성 계획 때부터 조정을 해온 만큼 겹치는 일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