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대 모집정원 언제 결정되나

2025-04-08 13:00:09 게재

교육부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

대학가선 다음 주까지 결정 예상

주요 의대에서 수업에 참여하는 의학과(본과) 3·4학년 등 고학년 학생이 늘어나는 가운데 의예과 1·2학년 등 저학년의 수업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의대생 복귀 현황을 조금 더 지켜본 뒤 ‘정상 수업이 이뤄진다’는 판단이 서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국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까지 학생들이 100% 복학했으나 진짜 복귀는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본과 3·4학년생을 중심으로 (수업에) 많이 돌아온 건 확실하다”고 밝혔다.

본과 3·4학년의 경우 병원 실습을 위주로 수업이 이뤄지는 데다가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주당 36시간·총 52주 임상실습 기간을 채워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것이 교육부 안팎의 분석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발표 시기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

김 국장은 “언제까지 수업 참여를 보겠다고 기한을 정해놓지 않았다”며 “현장 분위기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가에서는 각 대학이 모집인원을 확정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통보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다음 주까진 입장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교육부는 이날 지난해와 같은 학사 유연화 조치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 국장은 “고학년이 돌아오면 분위기가 같이 움직이는 게 있어서 (예과생도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엔 학사 유연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부 대학은 이날부터 수업 거부 학생들에 대해 유급예정통지서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연세대는 이날 본과 4학년에 출석일수 미달로 인한 유급예정통지서를 보냈고, 부산대도 이날까지 출석하지 않은 학생은 유급 처리하겠다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육부는 메디스태프 등 일부 의사·의대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복학생 신상 정보 유포와 같은 행위에는 엄정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메디스태프에 대한 긴급 폐쇄 요청을 심의해 수사 의뢰된 게시물을 삭제하고 악성 이용자의 이용권을 해지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의대생의 학습권 침해 등 권리를 침해하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정보를 지속해 삭제하고 게시판 등에 대한 자율규제를 강화하도록 권유했다.

김 국장은 “방심위의 결정이 나간 후에도 (신상 공개 관련) 민원이 또 들어왔다”며 “이런 민원이 한 번만 더 들어오면 메디스태프에 대한 긴급 폐쇄 요청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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