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회장 “일본시장 발판 세계 1등”

2025-04-09 13:00:01 게재

글로벌 현장경영 첫 행보

일 미디어·유통 협력 강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K컬처가 통하고 있는 일본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일본 도쿄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9일 밝혔다.

이재현 회장이 지난 2일 CJ 일본지역본부를 찾아 주요 경영진들과 사업 성과를 점검했다. 사진 CJ그룹 제공

CJ그룹에 따르면 올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 국가로 일본을 택한 이 회장은 일본 엔터테인먼트, 유통·금융 업계 주요 인사와 회동하며 글로벌사업 확대 가능성을 모색했다. 현장경영엔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이석준 CJ 미래경영연구원장, 윤상현 CJ ENM 대표 등 그룹 사업 핵심 인사들이 동행했다.

일본지역본부를 방문해 사업 성과를 점검힌 이 회장은 “일본에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K컬처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인 기회”라며 “비비고, 콘텐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들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수요를 넓혀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현장과 화상으로 참석한 경영진들에게 CJ올리브영 일본 진출 등 신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현지기업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일본과 미국 등을 글로벌 진출 우선 전략국가로 선정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한편 최근 일본에서는 기존 ‘한류 열풍’을 뛰어넘는 K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과거 ‘한류’가 K콘텐츠와 K팝 중심이었다면 최근 K트렌드는 식품·뷰티·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생태계를 확장했다. 팬덤 활동을 뜻하는 ‘오시카츠’ 기반 소비문화가 전 연령대로 퍼지면서 K컬처 영향력이 커졌고 일본 2030세대가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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