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남아공 전력망사업 수주

2025-04-10 10:42:57 게재

아프리카법인 엠텍

중저압 케이블·가공선 공급

대한전선(대표 송종민)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생산법인인 엠텍(M-TEC)이 약 520억원 규모의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지 국영 전력공사인 에스콤(Eskom)이 발주한 것으로, 중저압(MV/LV) 케이블과 가공선 등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남아공의 전력 인프라를 안정화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의 하나다. 최근 남아공은 반복적인 정전과 만성적인 전력난이 지속되면서, 전력망 확충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에스콤은 노후한 전력 설비를 교체하고 송전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했으며, 향후 5년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엠텍은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에스콤의 중장기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해 수주를 늘려갈 계획이다.

엠텍은 대한전선이 2000년에 설립한 생산법인이다. 남아공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품질과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이를 기반으로 2024년에는 전년 대비 33% 이상 증가한 1235억원의 매출과 두배로 증가한 8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남아공은 높은 수준의 금융 및 산업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아프리카 최대 경제 대국으로, 최근 전력 및 인프라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엠텍은 현지 생산 기반과 다년간의 수주 실적,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아프리카 전역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공급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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