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유예, 코스피 급등…환율 38원 급락

2025-04-10 13:00:13 게재

개장 직후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

뉴욕증시 폭등 이어 일본 닛케이 8%↑

미국의 관세유예 조치와 이에 따른 미국 뉴욕증시 폭등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5% 넘게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38.1원 급락한 1440원대로 장을 출발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 또한 장 초반 8%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90일간 상호관세 유예 방침을 밝히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반등 마감했다. 사진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나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2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98% 오른 2407.94에서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242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오전 9시 6분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6% 가까이 치솟으면서 코스피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 조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6% 오른 673.37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유예 발표에 나스닥지수가 12% 오르는 등 주요 지수가 수직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7.87%, S&P500지수는 9.52% 급등했다. 엔비디아(18.72%), 테슬라(22.69%), 애플(15.33%) 등 한국 증시와 연관도가 높은 기술주들이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도 강한 상승 동력을 얻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36%로 하루 동안 5.2bp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2.77달러(4.65%) 폭등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0일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으나 무역협상을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경기침체 및 자산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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