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홍역 유행…“해외여행 전 예방접종”

2025-04-11 13:00:22 게재

“해외 유입 사례 65.7%”

세계적으로 홍역 유행이 계속되고 있어 해외여행 전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는 주의보가 나왔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백신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10일 “전세계적으로 홍역이 크게 유행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은 홍역 유행 국가 확인 뒤 출국 전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올해 국내 홍역 환자는 이달 5일까지 35명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명 발생 대비 1.9배 증가했다. 해외여행 중 감염되어 국내에 입국 후 확진된 해외유입 사례는 65.7%(23명/35명) 이었다. 22명은 베트남, 1명은 우즈베키스탄 여행 중에 감염됐다. 이들을 통해 가정,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12명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2024년 홍역 환자 수는 약 36만명으로 유럽, 중동, 아프리카 순으로 많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여행하는 동남아시아, 서태평양 지역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교류와 국제여행 증가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홍역 발생이 증가하는 상황으로, 국내에서도 홍역 유행 국가 여행을 통한 산발적 유입과 이후 국내에서 제한적 전파가 발생하고 있어 당분간 해외유입에 의한 발생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면역체계가 취약한 1세 미만 영유아는 홍역에 감염되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감염에 유의하기 위해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한다.

방문이 불가피하다면 반드시 출국 2주전에 홍역 예방접종(생후 6~11개월)을 받을 것을 적극 권고한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김규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