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청년’ 자신감부터 회복

2025-04-14 13:00:20 게재

노원구 성장동행 청년카페

쉼·교류·역량강화 맞춤지원

서울 노원구가 ‘쉬었음 청년’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다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노원구는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쉬었음 청년’을 위해 ‘성장동행 청년카페’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쉬었음 청년은 중대 질병이나 육아 가사 통학 등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이나 취업을 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50만명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쉼 기간이 장기화될 경우 구직 단념이나 취업 가능성 저하 상태가 고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자기 존중감이 떨어지고 이로 인한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노원구가 다음달부터 쉬었음 청년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시작한다. 사진은 청년정책네트워크 활동 모습. 사진 노원구 제공

노원구는 청년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맞춤형 지원을 하기로 했다. 청년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진로탐색과 취업역량 강화, 또래간 교류 촉진 등이다. 고용노동부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등 예산 1억원을 투입한다.

‘성장동행…’은 청년들이 경제활동을 다시 할 수 있도록 유효한 지원을 하는 동시에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기존에 확보한 청년 관련 기반시설을 최대한 활용한다. 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6개 청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구에서 직영하는 청년정책거버넌스센터와 청년공유센터도 있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초기상담 이후 각종 상담과 진로설계, 사회관계망 형성, 사회초년생 교육 등을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개인이 필요로 하는 지원 내용을 찾아내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참가자들은 다양한 지원정책을 접하면서 ‘나다움’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심리안정과 진로·적성을 찾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정이 끝나면 사후관리를 이어간다. 청년정책네트워크와 연계, 권리증진 체계를 강화할 계획도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자신감을 회복하고 사회 일원으로 당당히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다양한 청년정책 중에서도 핵심”이라며 “지역 자원을 총동원해 청년들의 숨이 트이는 오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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