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상품, 관세 걱정없는 동남아 진출 잇따라

2025-04-14 13:00:24 게재

팔도, 태국 유통대기업 맞손

쿠쿠, K가전 입지 기반 강화

국내 유통기업들이 태국으로 잇따라 진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처럼 일방적 관세공격도 없는데다 동남아시아 소비시장 관문이기 때문이다.

종합식품기업 팔도는 글로벌 식품·유통 기업인 태국 CP(씨피)그룹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은 양사 제품과 채널 경쟁력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와 글로벌 판매 채널 확대를 목적으로 추진했다.

협약을 계기로 CP그룹은 팔도 제품을 태국 내 독점 유통한다. 또 공동 상품 개발, 오프라인 채널 확대, 현지화 전략 공동 추진에 나선다.

팔도 관계자는 “세계 브랜드로 팔도 위상과 CP그룹 채널 경쟁력 사이 시너지(상승효과)를 극대화 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해외시장 판로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CP 그룹은 식품 유통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 중인 태국 최대의 민간 기업이다. 아시아 전역에 걸친 유통망과 식품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앞서 종합가전기업 쿠쿠도 “CP AXTRA(씨피 악스트라)와 협약을 맺고 CP AXTRA 산하 MAKRO(마크로)와 LOTUS‘S(로터스) 매장을 통해 주방가전, 생활가전 등 제품군을 태국 전역에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MAKRO와 LOTUS’S는 태국 CP AXTRA 산하 대표적인 매장으로 유통, 도매, 소매 부문을 담당하는 태국 내 유통 기업이다.

팔도와 업무협약을 맺은 CP그룹 계열사다.

쿠쿠는 협약을 바탕으로 태국시장 내 제품 판매부터 마케팅 전략, 품질 관리까지 전 과정을 현지화한다.

태국 내 주요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보관부터 요리까지 미식 과정 전반을 책임지는 고품질 미식가전을 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쿠쿠 관계자는 “CP AXTRA와의 협력을 통해 태국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K가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늘었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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