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관련사채 1분기 행사액 76% 감소
2025-04-14 13:00:28 게재
전년 동기대비 57% ↓
국내 증시 부진 영향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환사채(CB) 등 주식관련사채의 올해 1분기 행사금액이 405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5.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9514억원보다는 57.3% 줄었다.
주식관련사채는 행사가액과 행사 기간 등 조건에 따라 발행사의 주식이나 발행사가 담보한 타사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CB 외에 교환사채(E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이에 속한다.
종류별 행사 금액은 CB가 201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B는 1905억원으로 65.6% 감소했고 BW는 139억원으로 45.3%가 떨어졌다.
사채 행사액의 대폭 감소한 이유는 국내 증시의 부진 여파로 풀이된다. 통상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주식관련사채를 주식으로 바꿀 이유가 없어져 행사 실적도 떨어진다. 한편 작년 4분기의 주식관련사채 행사금액이 크게 몰리면서 생긴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1조6833억원으로 같은 해 3분기(4507억원)의 약 3.7배에 달했다. 한편 주식관련사채의 올 1분기 행사건수는 623건으로 전 분기(589건)보다 소폭 증가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