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엇갈린 출마-불출마…4강 ‘안갯속’
홍준표 14일 출마 … 오세훈·유승민 불출마
1차 관문인 4강 주목 … 찬탄파 수혜 가능성
국민의힘 경선 선관위는 14~15일 양일간 후보 등록을 받는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4일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경선 캠프 개소식과 함께 출마선언을 한다. 홍 전 시장은 앞서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찾는다.
경선 후보로는 9명이 사실상 확정됐다. 홍 전 시장을 비롯해 김문수 전 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나경원·안철수·윤상현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양향자 전 의원 등이다. 출마를 고민하던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등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빅 4로 꼽히던 오세훈 시장이 불출마로 급선회하면서 경선 1차 관문인 4강 구도도 안갯속으로 빠지는 모습이다. 한국갤럽 차기주자 조사(8~10일,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선호도를 보면 김문수 27%, 홍준표 14%, 한동훈 13%, 한덕수 6%, 오세훈 6%, 안철수 3%, 유승민 1%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김문수·홍준표·한동훈 등 3강의 강세가 점쳐지는 대목이다.
반탄파(탄핵 반대)로 꼽히는 오세훈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를 택하면서 이들과 같은 반탄파인 한동훈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한 전 대표가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거나, 안 의원이 4강에 포함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반면 친윤 인사는 “나경원 의원이 탄핵 반대에 적극 나선데다, 원래 당원과 보수층에서는 (나 의원의) 인기가 높기 때문에 4강에 들어갈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