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대한민국” “내 삶의 선진국” “다시, 함께”

2025-04-15 13:00:27 게재

‘닮은 듯 다른’ 민주 후보 구호

대선 후 국정운영 지향 담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이재명·김동연·김경수 예비후보는 정권교체 이후 지향점을 선거 구호에 담았다. 압도적 승리를 통해 내란을 종식하고 이후 주도권을 쥐고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주력했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전면에 내걸었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모방의 기술’로 이룩한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스템을 ‘주도의 기술’로 전환해 선도국가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캠프는 “‘어떤 변화를 만들 것인가’에 집중했고,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위대하고 자랑스런 국민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나라’로 만들어 내는 것 자체가 목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 개인의 경쟁력인 추진력·결단력·유능함을 강조하는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후보 브랜드를 통해 진짜 대한민국의 변화를 끌고 갈 것이라고 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지향점으로 제시하며 ‘김동연이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김 지사는 “정권교체만으로는 안 된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란 종식뿐만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권리와 존엄이 존중받는,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에 맞는 ‘내 삶의 선진국’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과 결선투표제, 대통령 임기 단축을 통해 제7공화국의 문을 열겠다”며 기획재정부와 검찰의 해체 수준의 개편, 전관예우 폐지, 선거제도 개혁 등을 약속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다시, 함께’를 선거구호로 내놨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국민 분열·국가 경쟁력의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는 점을 강조한다.

김 전 지사 캠프는 “국민들은 ‘탄핵 이후의 혼란을 안정적으로 극복할 것’과 ‘공감과 연대의 힘으로 국민을 하나로 모아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정부의 민주주의 정신을 ‘다시’ 회복하고, 빛의 연대와 연정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함께’ 모아 위기를 극복해나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조기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뿐만 아니라 다른 민주 세력과 정당과 힘을 합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고, 이후 국정운영 과정에서도 연대의 힘으로 국정을 제대로 운영하는‘빛의 연정’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명환·김형선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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