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돌봄을 위한 ‘정원치유’ 협약

2025-04-15 11:02:05 게재

경도인지장애·초기치매자 위한 프로그램 … 기장군 치매안심센터 시작, 지역 치매돌봄 모델로 성장 기대

치매 돌봄을 위한 ‘정원치유’ 협약이 이뤄졌다. 정원 치유프로그램은 경도인지장애·초기치매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기장군 치매안심센터서 시작해 지역 치매돌봄 모델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자이(대표 고홍병)는 치매 돌봄을 위한 새로운 지역기반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에자이에 따르면 14일 부산 기장군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열린 ‘치매증상 완화를 위한 정원치유 프로그램 협약식’에는 한국에자이를 비롯해 ㈜이이장, 치매리빙랩 D-Lab, 기장군보건소 등이 참여했다.

치매증상 완화를 위한 정원치유 프로그램 추진 다자간 업무협약식.
치매증상 완화를 위한 정원치유 프로그램 추진 다자간 업무협약식.

이번 정원치유 프로그램은 치매리빙랩 D-Lab을 플랫폼으로 하여 지역 중심의 돌봄 모델을 실험하고 확산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공간 디자인, 커뮤니티 활동, 워크숍과 교육 등 다층적 접근이 포함되어 있다. 기장군을 시작으로 전국 확대를 염두에 두고 운영된다.

한국에자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치매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정원치유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 지역사회 기반의 치매 돌봄 활동으로 제안된 정원치유는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지 자극과 정서적 안정 효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프로그램으로, 유럽에서 이미 효과가 입증된 방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에자이가 참여한 ‘사회적경제 SE브릿지’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한국에자이는 본 협약을 통해 국내 실정에 맞춘 맞춤형 정원치유 프로그램의 추진·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다.

한국에자이 서정주 기업사회혁신 이사는 “치매에 걸려도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지역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포용적 사회를 위한 중요한 걸음”이라며 “기장군치매안심센터, 이이장, 치매리빙랩 등과의 협력을 통해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에 치매환자를 위한 정원치유 프로그램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리빙랩 강연도 함께 진행됐다. 성 연구위원은 “돌봄 전환을 위해 지역 주체의 전략적 실험과 확산 노력이 중요하다”며 “저출산 및 고령화로 인한 돌봄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돌봄의 주체화 노력과 함께 다양한 주체 간 연계와 조직화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기장군 치매안심센터에서의 정원치유 프로그램이 중요한 중요한 전략적 전환 실험으로서 자리잡고 향후 협업적 지역 돌봄 생태계로 확산될 필요를 시사한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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