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세 놓고 트럼프 또 오락가락

2025-04-15 13:00:38 게재

“미국서 만들려면 시간 필요”

자동차부품 관세 면제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자동차 관세 부과와 면제 관련, 또다시 오락가락하는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자동차 기업을 돕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자동차 부품 관련 관세를 추가 유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어제 단기적인 관세 면제를 언급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품목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자동차 회사에 대해 “그들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던 부품을 이곳에서 만들기 위해 전환 작업을 하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그들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고 저는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일부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핵심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는 다음 달 3일부터 부과될 예정이다. 트럼프의 면제 언급이 차 부품만을 의미하는지, 혹은 완성차까지 해당하는지는 확실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 제품이나 스마트폰 등이 관세 예외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이라면서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뭔가 나올 수도 있다(There‘ll be maybe things coming up)”라면서 “나는 애플 최고경영자인 팀 쿡과 이야기를 했다. 나는 최근에 그를 도왔다. 나는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최근 공지를 통해 상호관세 대상에 최근 스마트폰, 노트북 등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제품은 향후 발표되는 품목별 관세에 포함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관세 대상에서 제외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을 최근에 도왔다고 한 언급은 이를 가리키는 것으로 AP통신은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을 방문해 경제 협력 강화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나는 중국이나 베트남을 비난하지 않는다”라면서 “그들은 오늘 만났는데 그 만남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미국을 망치게(screw) 할까‘를 파악하기 위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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