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청년에 통신비·공과금 지원
광진구 ‘온(溫)잇다’
복지사각지대 해소
서울 광진구가 갑작스럽게 위기에 몰린 청년들에게 통신비와 공과금 등을 지원한다. 광진구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광진 온(溫)잇다’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현행 사회복지제도 혜택을 받으려면 법적 요건이나 소득기준 등을 충족해야 한다. 해고나 질병 등 긴급한 위기상황에 놓인 청년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기 어려운 이유다.
광진구는 서울청년센터 광진과 협력해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고위기 청년’들을 적극 발굴하고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연계하여 지원하기로 했다. 19~39세 주민 중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는 않지만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청년이 대상이다. 갑작스러운 해고·폐업 등으로 소득이 없어졌거나 질병·부상 재난피해 등 정부에서 정한 복지사각지대 발굴 규정에 따라 선정한다.
2개 이상 위기상황이 겹친 것으로 판단되면 담당 부서와 외부 사회복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 선정심의위원회에서 심사해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선정된 청년은 생필품이나 통신비‧공과금 등 생활 지원이나 월세 의료비 지원, 법률전문가 상담이 가능하다. 다만 1인당 1회에 한한다. 금액 기준은 30만원 이내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나 기타 긴급복지지원제도 등 공공부조를 받고 있는 청년에게는 즉석식품 등 물품을 지원한다.
서울청년센터 광진에서 오는 11월까지 신청을 받는다. 예산이 제한돼 있어 조기에 사업이 끝날 수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도움이 필요한 청년을 신속하게 발굴하고 지원해 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긴급지원을 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일어설 수 있게 관심을 기울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2-3409-3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