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제정책 전환…청년부터 고령층까지
제4차 여성경제활동촉진 기본계획 … 첨단산업 여성인재 육성 강화하고 실태조사 실시
여성경제활동 촉진을 돕기 위한 정책 기조가 대폭 바뀌었다. 경력단절여성 중심에서 청년 등 생애 전주기에 걸친 경제활동 지원으로 거듭난다. 과학이나 첨단산업 등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려는 청년 여성 지원을 강화하고 실태조사도 실시한다.
여성가족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4차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에 관한 기본계획(2025~2029년)’을 17일 발표했다. 이 기본계획은 5년마다 수립된다.

여가부는 “2020~2024년 추진된 제3차 기본계획이 경력단절여성 중심이었다면, 이번 기본계획은 청년 중장년 고령 등 여성 생애 전반에 걸쳐 경제활동 지원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미래’의 비전 아래 2대 목표(△생애주기별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 △여성의 일과 생활 균형 도모)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여가부는 사회 진출을 앞둔 청년 여성의 직무역량을 높이고 과학·기술·첨단산업 등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산업 분야 취업·진로 가이드를 마련하고 IT나 로봇과 같은 지역 주력의 미래 신산업과 결합한 특화형 취업 지원 서비스 모델을 개발한다.
올해 시행된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에 따라 ‘첨단산업 분야 청년·여성인재 활용실태조사’를 처음으로 한다. 이 조사 결과는 산업기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중·고령 여성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자녀 돌봄과 직업훈련을 병행할 수 있도록 새일센터에 온·오프라인 혼합 직업교육훈련을 신규 운영한다. 새일센터 직업교육훈련 참여촉진수당도 신설한다. 사회서비스 분야 등 중·고령 여성 선호 교육훈련 프로그램도 만든다. 새일센터와 지역 일자리 전문기관이 협업해 시니어 직무실습(인턴십) 및 재도약 프로그램 등과 연계한 중·고령 여성 취업지원을 활성화한다.
새일센터는 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 여성이나 미취업 여성을 위해 △직업상담 △구인/구직 관리 △직업교육 △인턴십 △취창업지원 △취업 후 사후관리 등을 해주는 서비스다.
한부모나 결혼이민여성에 대한 새일센터 취업 지원 서비스도 다양화한다. 나아가 여성 고용 취약 업종인 건설업 입직 희망자를 발굴하고 여성 기능인 포상자 확대를 추진한다.
신영숙 여가부 장관 직무대행 차관은 “여성들이 전 생애주기에 걸쳐 경제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받아 양질의 일자리로의 진출이 확대되어 우리 사회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3년 국가성평등지수는 65.4점으로 2022년(66.2점) 대비 0.8점 하락했다. 가족 내 성역할 고정관념이 강화되고 돌봄 영역 육아휴직사용률에서 남성의 육아 휴직자 감소폭이 여성 육아휴직자 감소폭 보다 더 컸다. 하지만 일하는 여성을 위한 경력단절 예방 및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을 통해 경력단절 비율은 감소했다. 여성 고용률 증가로 고용 영역의 성평등 수준은 3년 연속 개선 추세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