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 대표단 면담뒤 “큰 진전 있었다”

2025-04-17 13:00:06 게재

“미군 주둔비용 논의”

미·일 관세협상 돌입

미국과 일본이 16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DC에서 관세 관련 협상을 시작했다.

양측 협상단의 회담 전에 일본 대표단을 한시간 가량 면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일본 무역 대표단과 방금 만났다. 큰 영광이었고, 큰 진전(big progress)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에 도착한 일본 측 관세 협상 수석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 등 일본 대표단의 예방을 받고 면담했다.

이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트럼프 대통령 면담에 이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 등과 본협상에 들어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른 시간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일본은 오늘 관세, 군사지원 비용, 그리고 ‘무역 공정성’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에) 온다”며 “나는 재무부, 상무부 장관과 함께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썼다. 그는 그러면서 “주일미군 주둔 비용 문제도 논의하겠다”고 했다. 주일미군은 미국이 해외에 주둔시키는 최대 규모의 병력이다.

일본은 트럼프가 고율의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대면 협상을 시작한 첫 번째 국가다.

일본측은 이번 협상에서 우선 ‘트럼프발 관세’ 가운데, 협상 여지가 있는 상호관세를 없애거나 최대한 낮춘다는 목표로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확대하고, 대미 투자를 1조달러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미국이 작년 일본과의 교역에서 685억달러(미국의 전체 교역상대국 중 7위)의 무역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 한국(25%)보다 1% 포인트 낮은 24%의 상호관세율을 책정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김상범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