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점검 ‘싱크홀 불안’ 잠재운다

2025-04-18 13:10:01 게재

동대문구 하수관로 조사 병행

최근 대규모 지반침하 사고가 잇따르면서 주민들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동대문구가 특별점검에 나선다. 동대문구는 사고 예방과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이달 중 위험지역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반침하는 주로 하수관 손상이나 상수도 누수로 인해 발생한다. 굴착 공사장 인근도 침하 가능성이 높다. 동대문구만 해도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총 8건 지반침하가 발생했는데 5건(62.5%)이 공사장 주변이었다.

동대문구는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대규모 공사장 주변을 중심으로 점검 구간을 정하고 특별점검을 본격 추진한다. 현재 점검 대상지 선정과 행정절차를 하고 있다. 이달 중 지표투과레이더(GPR) 공동조사 용역에 착수한다. 구는 도로 점검과 함께 낡은 하수관로에 의한 침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활용한 조사도 병행한다.

동대문 지반침하 특별점검
동대문구가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고 주민들 불안을 덜기 위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사진 동대문구 제공

지반침하 예방을 위한 다양한 조치는 이전에도 지속해왔다. 지난 2022년 노면 하부 공동조사 용역을 했고 지난해에는 우려 구간을 대상으로 공동조사 용역을 했다. 분기마다 도로 굴착과 복구 현장을 점검하는 등 지반 안정성 확보에 힘써왔다.

지난해부터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시행계획 인가 조건으로 착공 전·후 정비구역 주변 레이더 조사를 의무화했다. 공사장 인근 도로와 인도에서 공동(空洞)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 발견과 복구를 위한 체계도 마련했다. 해당 조건이 적용되기 이전에 인가된 정비사업 구역에 대해서는 레이더 탐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특별점검을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서울시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동대문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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