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이주비 20억원 제안

2025-04-18 10:35:41 게재

HDC현대산업개발, 추가 대출도 LTV 150%까지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원에게 최저 이주비 20억원(담보인정비율(LTV) 150%)을 제안했다고 18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최저이주비 조건은 역대 최고 조건이었던 삼성물산의 한남4구역 12억원보다 8억원 높은 가격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저 이주비를 초과하는 추가 대출에서 LTV 150% 조건을 제시했다. 사업비 금융 조건에서도 업계 최저 수준인 CD금리+0.1%를 제안했다. 조합 입장에서는 사업 전반의 금융 리스크까지 낮출 수 있어 전체 부담 경감 효과가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감도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감도

평당 공사비도 파격적으로 낮췄다. HDC현산이 제시한 평당 공사비는 858만원으로 조합이 사전 산정한 예정 공사비 960만원보다는 100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제안서에 담긴 총액 기준으로는 HDC현산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9244억원이다.

회사 측은 “지하층은 용적률에 포함되지 않아 조합원 권리가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향후 분양 수익은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이는 공사비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사기간은 42개월로 단축했다. 이 공사기간 단축은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하는 임시 거주비와 금융 이자를 줄이고, 빠른 입주 및 분양 수익 실현 등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 7만1901㎡ 부지에 38층 규모로 아파트(777가구), 오피스텔(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 등으로 구성되는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사업이다.

4월 15일 입찰이 마감됐고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조합은 5월 중 홍보관 개관 및 합동설명회를 진행한 뒤 6월 중순경 조합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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