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이주비 20억원 제안
HDC현대산업개발, 추가 대출도 LTV 150%까지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원에게 최저 이주비 20억원(담보인정비율(LTV) 150%)을 제안했다고 18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최저이주비 조건은 역대 최고 조건이었던 삼성물산의 한남4구역 12억원보다 8억원 높은 가격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저 이주비를 초과하는 추가 대출에서 LTV 150% 조건을 제시했다. 사업비 금융 조건에서도 업계 최저 수준인 CD금리+0.1%를 제안했다. 조합 입장에서는 사업 전반의 금융 리스크까지 낮출 수 있어 전체 부담 경감 효과가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평당 공사비도 파격적으로 낮췄다. HDC현산이 제시한 평당 공사비는 858만원으로 조합이 사전 산정한 예정 공사비 960만원보다는 100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제안서에 담긴 총액 기준으로는 HDC현산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9244억원이다.
회사 측은 “지하층은 용적률에 포함되지 않아 조합원 권리가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향후 분양 수익은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이는 공사비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사기간은 42개월로 단축했다. 이 공사기간 단축은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하는 임시 거주비와 금융 이자를 줄이고, 빠른 입주 및 분양 수익 실현 등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 7만1901㎡ 부지에 38층 규모로 아파트(777가구), 오피스텔(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 등으로 구성되는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사업이다.
4월 15일 입찰이 마감됐고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조합은 5월 중 홍보관 개관 및 합동설명회를 진행한 뒤 6월 중순경 조합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