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지적장애인, 7개월 만에 가족품으로
2025-04-18 13:00:53 게재
마포서 실종신고 … “강남역 노숙자” 제보
경찰이 수 개월째 실종 상태였던 지적장애인을 발견해 가족에게 돌려보냈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범죄예방 순찰 과정에서 약 7개월간 실종되었던 중증 지적장애인을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발견, 안전하게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달 5일 오후 강남역 지하상가 일대를 순찰하던 중 “강남역 만남의 광장 안에 노숙인 같은 이상한 사람이 매일 와서 거주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갔다.
큰 가방과 빈 물병들을 소지한 채 길바닥에 앉아 있는 노숙자를 발견한 경찰이 신원을 조회한 결과 지난해 9월 마포경찰서에 실종신고 접수된 30대 김 모씨로 확인됐다.
처음엔 경찰을 피하던 김씨는 설득 끝에 “그동안 굶거나 인근 교회에서 제공하는 무료 배식을 먹으며 생활했다”며 귀가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실종아동찾기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기재된 김씨 동생에게 연락, 1시간 후 가족에게 인계했다.
김씨는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의 지적 장애를 가졌으며 가족들이 차량주차를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자취를 감췄다는 게 가족들의 설명이다.
앞서 기동순찰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고속터미널·잠실역 등에서 배회하던 노숙인 37명에 대해 지원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