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조원 투입 GPU<그래픽처리장치> 1만장 연내 확보
과기정통부 추경안 세부내용 공개 … 세계 최고 수준 AI개발에 1936억원
정부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을 연내 확보하기 위해 1조4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세계 최고 수준 AI모델 개발에 1936억원을 쓰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국가AI역량 강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세부내용을 공개했다.
또한 AI관련 정부 추경안을 계기로 ‘국가AI역량 강화방안 후속조치’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 20일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차세대 AI모델 개발 △AI 전환 가속화를 추진전략으로 하는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AI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후속조치는 국가AI역량 강화방안의 실질적 이행을 본격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재정투입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국가 AI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조속한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위해 1조4600억원을 투자해 클러스터링 기반 첨단 GPU 1만장을 연내 확보한다.
또한 시급한 국내 AI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723억원을 투입해 민간이 보유한 첨단 GPU 2600장을 임차하기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국산 AI반도체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는 실증사업 예산도 당초 298억원에서 752억원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높은 잠재력을 가진 국내 AI반도체 기업이 골든 타임 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직접 지원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벌 수준의 AI모델 개발을 위해 AI 정예팀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에는 1936억원을 할당했다.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는 실력있는 국내 AI 기업으로 구성된 정예팀을 선정(최대 5개 팀 내외)해 최대 3년간 GPU 데이터 인재 등 필요한 자원을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세계 최고 수준 AI인재 확보•양성에도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다. 하반기 개최 예정인 혁신 AI 인재들이 겨루는 ‘글로벌 AI챌린지’에 100억원을 할당했다.
또한 50억원을 투입해 해외 최고급 AI 연구자를 국내에 유치할 경우 3년간 최대 연 20억원을 지원하는 ‘AI 패스파인더(Pathfinde) 프로젝트’를 새로 추진한다.
아울러 AI관련 국내외 우수 박사후연구원 400명에 최고 수준의 처우 및 집단•융합연구 등을 지원하는 데 300억원을 투입한다.
마지막으로 AI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민관이 합동으로 조성 예정인 900억원 규모의 ‘AI 혁신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한다. 이를 위해 2025년 정부 예산을 45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증액한다(550억).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주도권을 놓고 촌각을 다투는 글로벌 경쟁속에서 이번 추경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중대한 결정”이라며 “과기정통부는 ‘1년이 늦어지면 경쟁력은 3년 뒤처진다’라는 절박한 각오로 추진과제를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