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신규 발급 7년 만에 감소

2025-04-21 13:00:17 게재

올해 1월 전달대비 소폭 ↓

기업의 신규 법인카드 발급 신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체감경기가 악화하면서 기업들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카드 발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올해 1월 한달간 법인 신용카드 발급은 1만1627장으로 지난해 12월(1만1649장)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8년 5월(-12장) 이후 약 7년 만의 감소다. 1월 기준 감소로는 카드대란 때인 2004년 1월(-120장)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감소폭은 크지 않지만 법인 신용카드 발급이 금융위기 등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매달 꾸준히 늘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같은 달 개인이 발급한 신용카드는 12만2013장으로 전달보다 249장 늘어 2016년 4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다.

법인 신용카드는 통상 사업자등록번호를 가지고 기업 명의로 발급되는 카드다.

이에 따라 법인 계좌와 연동해 결제 금액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다. 따라서 법인 카드의 발급 증가세가 둔화한 것은 그만큼 기업들이 경기 악화 등을 고려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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