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첫 입주

2025-04-21 13:00:14 게재

안동에 모듈러주택 18동

경북도, 5월까지 211동

경북 산불피해 이주민의 임시주택 입주가 지난 18일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28일 산불이 최종 진화된 지 20여일 만이다.

경북도는 산불 피해로 실의에 빠진 이재민의 신속한 주거 안정을 위해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 권정생어린이문학관 부지 내에 임시주거용 모듈러주택 18동을 설치하고 지난 18일 4가구 7명이 첫 입주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경북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입주시작 경북 북동부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들이 지난 18일 임시주거용 모듈러주택에 첫 입주를 시작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이날 임시주택 입주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제공
이날 입주현장에는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권기창 안동시장 등이 참석해 생필품 가전 등을 전달하고 주민들의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안동 일직면 1호 모듈러주택은 호당 약 30㎡로, 현관 욕실 침실 발코니로 구성된 임시주거시설이다. 내부에는 싱크대 냉난방기 인덕션 등이 설치돼 있고, 구호물품으로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밥솥 등이 제공된다.

모듈러주택은 기존 이재민 임시주택 개념을 확장해 층층이 쌓거나 모양을 변화시킬 수 있다. 또 항구적 수준의 내구성을 확보하고, 손쉬운 재사용을 위한 신개념 임시주택이다.

이날 입주한 이재민 주민 A씨는 “평생 살아온 집과 살림이 불타고 거동도 어려웠는데 빨리 입주할 수 있어 다소 안심이 된다”며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임시보금자리로 입주할 수 있도록 경북도와 안동시가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르면 5월 말까지 임시주택 211동을 설치할 계획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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